음악을 듣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생활의 한 부분이에요. 음악치료와 여러 예술치료에서는 훈련받은 치료사가 이런 활동을 계획적으로 써서 기분, 스트레스, 기억, 사람 사이의 교감을 돕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울증과 치매에 대해 연구가 무엇을 보여 주는지, 치료 시간에는 어떤 일을 하는지, 가족이 일상 돌봄에 음악과 미술을 어떻게 더할 수 있는지 알려 드려요. 어떤 활동은 근거가 꽤 있어요. 어떤 활동은 그저 즐겁고 위험이 적은 정도인데, 그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요.
Key points
- 우울증에서는 평소 받던 치료에 음악치료를 더했을 때 증상이 나아졌어요. 작은 연구 9편을 모은 분석 결과예요. 기존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할 때 가장 좋아요.2 근거 보통
-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치매 환자에게 음악은 우울한 기분과 일부 행동 문제를 조금 덜어 줄 가능성이 커요. 다만 초조함을 뚜렷하게 가라앉히지는 못했어요.3 근거 보통
-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어르신이 매주 지역 합창단에서 노래하자 외로움이 줄고 삶에 대한 관심이 늘었어요.6 유망함
- 미술치료와 무용치료는 작은 연구 몇 편밖에 없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아직 알 수 없어요.4,5 연구 부족
- 집에서는 그분이 좋아하던 익숙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소리는 적당히 하고, 그분의 반응을 잘 살펴보세요.1,7
음악치료와 예술치료란 무엇인가요
음악치료는 하나의 보건 전문 분야예요. 훈련받은 음악치료사가 신뢰 관계 안에서 음악을 써서, 스트레스 줄이기, 감정 표현하기, 의사소통 나아지기 같은 개인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요.8 여기서 '치료'라는 말은 정해진 한 가지 방법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사가 받은 전문 훈련을 가리켜요.1
그래서 그냥 누군가에게 음악을 틀어 주는 것과는 달라요. 녹음된 음악을 듣는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가 준비해 주더라도 그 나름대로 도움이 돼요. 하지만 보통은 음악치료로 치지 않아요.1
음악치료는 능동적일 수 있어요. 노래하기, 북 치기, 간단한 악기 연주, 노래 만들기 같은 것이에요. 수용적일 수도 있는데, 음악을 듣고 나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생각을 나누는 방식이에요.2
미술치료는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점토 등 미술 활동을 훈련받은 미술치료사와 함께하는 정신건강 전문 분야예요. 미국의 미술치료사는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어요.10 그림을 '잘 그려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완성된 그림보다 만드는 과정이 중요해요.
무용동작치료는 몸의 움직임과 춤을 써서 마음과 사회적 건강을 돕는 치료예요.5
우울증에 대한 음악치료
2017년 코크란 리뷰(한 주제에 대한 좋은 연구를 모두 모아 꼼꼼히 정리한 분석)가 우울증 음악치료를 살펴봤어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421명이 참여한 연구 9편이 있었어요.2
평소 받던 치료에 더해 음악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평소 치료만 받은 사람들보다 우울 증상이 더 나아졌어요. 의료진이 평가한 점수와 본인이 직접 평가한 점수가 모두 좋아졌어요. 연구진은 이 근거의 질을 '보통'으로 평가했어요. 불안, 그리고 일과 인간관계를 꾸려 가는 일상 기능도 나아졌어요.2
다만 중요한 한계가 있어요.
- 연구 수가 적고 규모가 작아서,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확실하지 않아요.2
- 효과는 짧은 기간 동안만 측정했어요.2
- 비교한 연구가 너무 적어서, 음악치료가 대화 위주의 상담 치료만큼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2
- 직접 음악을 하는 방식이 듣는 방식보다 더 좋은지도 분명하지 않아요.2
- 삶의 질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았어요.2
음악치료가 평소 치료보다 해를 더 끼친다는 신호는 없었어요.2
나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우울증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 음악치료는 좋은 추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특히 말로 털어놓기 어렵거나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분께 그래요. 받고 계신 상담 치료나 약은 계속하세요. 치료를 바꾸기 전에는 꼭 의사와 상의하세요.
음악과 미술은 기분을 북돋아 줄 수 있지만, 우울증이 심할 때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어요.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살·위기 상담전화 988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세요. 전화로 연결되면 "Korean"이라고 말하면 한국어 통역사가 연결돼요. 누군가 지금 바로 위험하다면 911에 전화하세요. 지금 도움받기도 함께 보세요.
치매가 있는 분을 위한 음악
말이 더 이상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음악은 치매가 있는 분의 마음에 닿는 경우가 많아요. 말기에 접어든 분도 박자에 맞춰 발을 구르거나 어릴 때 부르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해요.7
2018년 코크란 리뷰는 치매에 대한 음악 치료법을 살펴봤어요. 약 1,100명이 참여한 시험 22편이 포함됐어요. 참여자는 모두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지내는 분들이었어요.3 치료가 끝났을 때의 결과는 다음과 같아요.
| 살펴본 결과 | 리뷰에서 나타난 것 | 확실한 정도 |
|---|---|---|
| 우울 | 조금 덜어졌을 가능성이 큼 | 보통 |
| 전반적인 행동 문제 | 조금 줄었을 가능성이 큼 | 보통 |
| 초조함이나 공격적 행동 | 뚜렷한 변화가 거의 없음 | 보통 |
| 정서적 안녕과 삶의 질 | 나아질 수도 있음 | 낮음 |
| 생각하는 힘과 기억력 |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음 | 낮음 |
| 사회적 행동 | 너무 불확실해 말하기 어려움 | 매우 낮음 |
표 출처: 치매에 대한 음악 치료법 코크란 리뷰.3
일상에서는 어떤 의미일까요. 음악이 기억을 되돌리거나 병의 진행을 늦추지는 못해요. 하지만 한동안 기분을 밝게 하고, 힘든 순간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는 있어요.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는 작았어요. 2021년의 한 리뷰에서는 노래하기나 악기 연주처럼 직접 참여하는 음악 프로그램이 생각하는 힘에 작은 도움을 주었지만, 더 연구가 필요해요.1
힘든 행동에 대해서는 초조함과 공격적 행동, 해질녘 증후군, 치매의 무기력과 우울을 참고하세요.
개인 맞춤 플레이리스트와 '뮤직 앤 메모리(Music & Memory)'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가 개인 맞춤 플레이리스트예요. 그분이 좋아하던 노래, 흔히 10대와 20대 시절의 노래를 모아 헤드폰이나 스피커로 들려 드리는 거예요.
뮤직 앤 메모리(Music & Memory)는 요양원, 생활지원시설(assisted living), 호스피스 팀, 돌보는 가족에게 이런 플레이리스트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비영리 프로그램이에요.11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는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브라운대학교 연구진을 지원했어요.11
낙상이 줄었다거나 안정제가 덜 필요해졌다는 등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효과 중 많은 부분은, 프로그램 웹사이트에 발표된 연구로 뒷받침되어 있지 않아요.11 그러니 이런 기대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이세요. 그래도 플레이리스트는 비용이 적게 들고 부드러운 활동이라, 많은 가족이 해 볼 만하다고 느껴요.
노래 모임
함께 노래하면 음악, 호흡, 기억, 사람과의 어울림이 한데 모여요. 외롭거나 고립된 분께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커뮤니티 오브 보이시스(Community of Voices)'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어른 390명이 샌프란시스코의 시니어센터 12곳에서 합창단에 참여했어요. 합창단은 전문 지휘자와 함께 매주 90분씩 모였어요. 참여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3명 중 2명 정도가 유색인종이었어요.6
6개월 뒤, 합창단원들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외로움이 덜했고 삶에 대한 관심이 더 컸어요. 하지만 우울 점수, 기억력 검사, 걷는 속도나 균형 같은 신체 검사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어요.6
시니어센터, 종교 공동체, 메모리 카페 중에는 노래 모임을 여는 곳이 있어요. 치매가 있는 분과 돌보는 가족이 함께하도록 만든 모임도 있어요. 한인 교회나 한인 시니어센터에도 이런 모임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한인 어르신의 정신건강, 더 많이 연결되는 방법, 자조 모임도 참고하세요.
미술치료와 무용치료: 지금까지 알려진 것
치매에 대한 미술치료. 2018년 코크란 리뷰에서는 작은 시험 2편, 결과가 있는 사람은 60명뿐이었어요. 두 시험 모두 다른 집단 활동과 비교해 기억력, 기분, 안녕감, 삶의 질에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어요. 근거의 질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됐어요.4 이것은 미술이 쓸모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모른다는 뜻이에요.
우울증에 대한 무용동작치료. 2015년 코크란 리뷰에서는 147명이 참여한 작은 시험 3편을 찾았어요. 무용치료가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보여 주지 못했어요. 근거의 질은 '매우 낮음'이었어요.5
그래도 미술과 몸 움직임은 즐거움과 보람을 주고,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될 수 있어요.7 기분에 대해 근거가 더 강한 움직임 활동은 우울과 불안을 위한 운동과 태극권을 보세요.
안전한가요?
음악과 미술 활동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위험이 아주 적어요. 몇 가지만 주의하세요.1
- 큰 소리. 큰 음악은 오랜 시간에 걸쳐 청력을 해칠 수 있어요. 특히 헤드폰을 쓸 때는 소리를 적당히 하세요.
- 강한 기억. 상실이나 힘들었던 시절과 이어진 노래는 슬픔이나 괴로움을 불러올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멈추거나 다른 곡으로 바꾸세요.
- 몸의 무리. 악기를 오래 연주하거나 조심하지 않고 춤을 추면 통증이나 부상이 생길 수 있어요.
- 미술 재료. 치매가 있는 분께는 독성이 없는 안전한 재료를 고르고, 날카로운 도구는 피하세요.7
귀가 잘 안 들리는 분에게는 음악이 뭉개지게 들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청력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난청과 뇌 건강을 참고하세요.
음악치료사나 미술치료사를 찾는 방법
- 미국의 음악치료사는 음악치료사 인증위원회(Certification Board for Music Therapists)에서 공인 자격을 받을 수 있어요. 이름 뒤에 MT-BC라는 글자를 붙여요. 이 위원회 웹사이트에 '치료사 찾기(Find a Therapist)' 검색이 있어요.9
- 미술치료사는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어요. 미술치료 자격위원회(Art Therapy Credentials Board)에서 자격을 확인할 수 있고, 미국미술치료협회(American Art Therapy Association)의 검색 기능으로 치료사를 찾을 수 있어요.10
- 음악치료사와 미술치료사는 병원, 호스피스, 노인 주거 단지, 재활센터, 클리닉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요.8,10 주치의, 호스피스 팀, 또는 가까운 성인 데이케어에 치료사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 시작하기 전에 가입한 보험에 보장이 되는지 물어보세요. 상담 치료 비용 내는 법과 치료사 찾는 법을 참고하세요.
- 영어가 편하지 않다면 병원이나 클리닉에 무료 의료 통역을 요청할 수 있어요. 한국어로 988과 의료 통역 이용하기와 한국어로 정신건강 도움 찾기를 보세요.
🇰🇷 한국에 계신 분
일상 돌봄에 음악과 미술 더하기
집에서 음악과 미술을 활용하는 데 꼭 치료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아래 방법은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조언을 바탕으로 했어요.7
- 그분이 좋아하는 익숙한 음악을 고르세요. 할 수 있다면 본인이 직접 고르게 해 주세요. 젊은 시절의 노래가 가장 잘 맞는 경우가 많아요.
- 때에 맞는 음악을 고르세요. 쉬거나 목욕할 때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요. 기운을 북돋우거나 추억을 떠올리게 할 때는 경쾌한 노래를 써요.
- 주변 소음을 줄이세요. TV를 끄고 창문을 닫으세요. 광고가 나오면 헷갈릴 수 있으니 광고 없는 음악을 쓰세요.
- 함께 몸을 움직여 보세요. 안전하다면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고, 박자를 두드리거나 함께 춤을 추세요.
- 미술 활동은 어른답게 하세요. 유치하게 느껴지는 공작은 피하세요. 그림 그리기, 콜라주, 꽃꽂이, 사진 함께 보기 같은 것을 해 보세요.
- 시작을 도운 뒤에는 한발 물러서세요. 첫 붓질은 내가 먼저 해 드려야 할 수도 있어요. 작품과 그것이 떠올리게 하는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 서두르지 마세요. 한 번에 끝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단계별로 더 많은 아이디어는 의미 있는 활동을 보세요. 음악은 회상 요법과 인생 돌아보기, 인지 자극 치료와도 잘 어울려요. 돌보는 가족(보호자)도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악을 쓸 수 있어요. 보호자의 스트레스와 소진을 참고하세요.
음악이나 미술에 재능이 있어야 도움이 되나요?
아니에요. 음악치료와 미술치료는 실력보다 참여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둬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분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어요.
음악이 우울증이나 치매 약을 대신할 수 있나요?
치매가 있는 분이 어떤 노래를 듣고 괴로워하면 어떻게 하나요?
차분하게 음악을 멈추고, 다른 곡이나 더 조용한 환경으로 바꿔 보세요. 어떤 노래가 괴로움을 주는지 적어 두어서 함께 돌보는 사람들도 알게 하세요. 돌봄 모임(Care Circle) 도구로 이런 내용을 나눌 수 있어요.
참고 자료
-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Music and Health: What You Need To Know. NIH, 2022. NCCIH
- Aalbers S, et al. Music therapy for depress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7. Cochrane summary
- van der Steen JT, et al. Music-based therapeutic interventions for people with dementia.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8. Cochrane summary
- Deshmukh SR, Holmes J, Cardno A. Art therapy for people with dementia.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8. Cochrane summary
- Meekums B, Karkou V, Nelson EA. Dance movement therapy for depression.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2015. Cochrane summary
- Johnson JK, et al. A community choir intervention to promote well-being among diverse older adults: results from the Community of Voices trial. J Gerontol B Psychol Sci Soc Sci, 2020. DOI
- Alzheimer's Association. Art and music. Alzheimer's Association, accessed 2026. alz.org
- 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 What is music therapy? AMTA, accessed 2026. musictherapy.org
- Certification Board for Music Therapists. About CBMT and the MT-BC credential. CBMT, accessed 2026. cbmt.org
- American Art Therapy Association. About art therapy. AATA, accessed 2026. arttherapy.org
- Institute for Music and Neurologic Function. Music & Memory: mission and vision. Music & Memory, accessed 2026. musicandmemory.org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복지센터 안내. 보건복지부, 2026년 확인. mentalhealth.go.kr
- 중앙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상담콜센터 안내. 중앙치매센터, 2026년 확인. ni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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