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는 기분, 기운, 활동량, 그리고 또렷하게 생각하는 힘이 크게 오르내리는 마음의 병이에요. 예전에는 조울병(조울증)이라고 불렀어요.2 몹시 들뜨거나 흥분된 시기가 있고, 몹시 가라앉는 시기도 있어요. 그 사이에는 평소의 자기 모습으로 지내는 분이 많아요.1
신호를 알아 두면 병이 도지는 것을 일찍 알아챌 수 있어요. 일찍 알수록 치료하기도 쉬워요. 또 이런 변화가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병 때문이라는 것을 가족이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이 글에서는 기분 삽화의 종류, 미리 나타나는 경고 신호, 그리고 도움을 받아야 할 때를 알려 드릴게요.
Key points
- 조증은 유난히 들뜨거나 흥분되거나 짜증스러운 기분이 기운이 크게 넘치는 상태와 함께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거예요. 직장, 집안일, 돈 문제에 큰 어려움이 생기거나 입원이 필요해져요.1,4
- 경조증은 조증보다 가벼운 형태로, 적어도 4일 이어져요. 주변 사람이 변화를 알아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무너지지는 않아요.4
- 양극성 우울증은 다른 우울증과 비슷해 보여요. 가라앉은 기분, 흥미 상실, 기운 없음,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2주 넘게 이어져요.1
- 혼재성 상태는 들뜬 증상과 가라앉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거예요.1,4
- 대부분은 자기만의 경고 신호가 있고, 잠의 변화인 경우가 많아요. 내 신호를 알아 두면 삽화가 커지기 전에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8
기분 삽화란 무엇인가요?
기분 삽화는 기분과 기운이 그 사람의 평소 모습과 뚜렷이 다른 기간을 말해요. 증상이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 나타나요. 삽화는 보통 1~2주 이어지고, 더 길어질 때도 있어요.1
- 조증 삽화: 기분과 기운이 아주 높거나 몹시 짜증스러운 상태
- 경조증 삽화: 조증보다 가볍고 짧은 형태
- 우울 삽화: 기분과 기운이 아주 낮은 상태
어떤 삽화를 겪는지에 따라 양극성장애의 유형이 정해져요. 예를 들어 제1형 양극성장애는 적어도 한 번의 조증 삽화가 있어요. 제2형 양극성장애는 경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형태로, 제1형과 같은 완전한 조증은 없어요.1,9 자세한 내용은 양극성장애의 유형을 보세요.
조증의 신호
조증일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몹시 예민하고 화를 잘 내기도 해요. 기운과 활동량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요.1 흔한 신호는 다음과 같아요.1,4,6
- 몹시 행복하거나 들뜨거나 흥분된 느낌, 또는 아주 심한 짜증
- 잠을 훨씬 적게 자도 기운이 넘침
- 말이 빨라지고 많아지며, 말을 끊기 어려움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빠르게 이어지거나,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빠르게 옮겨 감
- 아주 쉽게 산만해짐
-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이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임
- 자신이 유난히 중요하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힘이 세다고 느낌
- 위험한 선택: 돈을 크게 쓰기, 남에게 돈을 줘 버리기, 도박, 위험한 성관계, 술이나 약물 사용 등
- 판단력이 떨어지고 화를 쉽게 냄
의사가 조증이라고 진단하려면 들뜨거나 짜증스러운 기분과 넘치는 기운이 적어도 7일 연속 이어져야 해요. 입원이 필요할 만큼 증상이 심하면 기간은 상관없어요.4,5 그리고 위의 신호 가운데 여러 가지가 함께 나타나요. 조증은 직장, 인간관계, 돈 문제에 심각한 어려움을 일으켜요.4
본인은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증은 특히 처음에는 기분 좋게 느껴질 수 있어요. 조증 삽화 중인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 있어요.5,7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먼저 변화를 알아채는 경우가 많아요.5
경조증의 신호
경조증은 조증과 같은 종류의 신호가 나타나지만 더 가벼워요.1,4 경조증으로 보려면 신호가 적어도 4일 연속 이어져야 해요.4
주변 사람이 알아볼 만큼 변화는 뚜렷해요. 하지만 직장이나 집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고, 입원도 필요하지 않아요. 경조증에는 정신병 증상이 절대 없어요. 정신병 증상이 있으면 그 삽화는 조증으로 봐요.4
경조증이 있는 사람은 일이 잘 되고, 사람 만나는 게 즐겁고,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느낄 수 있어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1 그래서 경조증은 놓치기 쉬워요. 제2형 양극성장애가 있는 분 중 상당수는 우울할 때만 도움을 찾아요.1 진단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읽어 보세요.
조증
- 7일 이상 이어지거나, 입원이 필요하면 기간과 상관없음
- 직장, 가족, 돈 문제에 심각한 어려움을 일으킴
-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야 할 수도 있음
- 정신병 증상(현실 감각을 잃음)이 함께 올 수 있음
- 제1형 양극성장애에 해당
경조증
- 적어도 4일 이어짐
- 주변에서 변화를 알아채지만, 일상생활은 대체로 유지됨
- 보통 입원 없이 치료함
- 정신병 증상은 절대 없음
- 제2형 양극성장애의 들뜬 쪽이며, 제1형에서도 흔함
이 비교의 출처: StatPearls 리뷰와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1,4,5,9
양극성 우울증의 신호
양극성장애의 가라앉은 쪽은 다른 우울증과 많이 닮았어요. 증상이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 적어도 2주 이어져요.1,7 신호는 다음과 같아요.1,6
- 몹시 슬프거나, 텅 빈 것 같거나, 희망이 없거나, 불안한 느낌
- 거의 모든 일에 흥미와 즐거움을 잃음
- 기운이 없거나, 몸과 마음이 느려진 느낌
- 안절부절못하거나 초조함
- 잠들기 어렵거나, 너무 일찍 깨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잠
-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거나 훨씬 적게 먹음
- 집중하기, 기억하기, 결정하기가 어려움
- 쓸모없는 사람 같거나 죄책감이 듦
- 친구와 활동에서 멀어짐
-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아주 작은 결정도 너무 버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큰 힘이 들 수 있어요.7 가라앉은 쪽이 보통 우울증처럼 보이기 때문에, 양극성장애를 우울증으로만 잘못 아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은 치료에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요. 첫 우울 삽화 때 항우울제만 먹으면 조증이 시작되거나 기분 변화가 더 빨라질 때가 있어요.1 약은 절대 혼자서 끊거나 바꾸지 마세요. 먼저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혼재성 상태: 들뜸과 가라앉음이 한꺼번에
조증과 우울증의 신호가 동시에 나타날 때가 있어요. 이것을 혼재성 상태, 또는 '혼재성 양상을 동반한' 삽화라고 해요.1,9
예를 들어 희망이 없고 눈물이 나면서도, 안절부절못하고 잠을 못 자고 생각이 마구 내달릴 수 있어요. 또는 조증 삽화 중인 사람이 깊은 죄책감을 느끼거나, 몹시 지치거나, 죽음을 생각할 수도 있어요.4 의사는 삽화 기간 중 대부분의 날에 '반대쪽' 신호가 적어도 세 가지 있는지 살펴봐요.4
혼재성 상태는 혼란스럽고 아주 괴로울 수 있어요. 우울증의 고통과 조증의 들끓는 기운을 함께 겪기 때문이에요. 혼재성 상태인 사람이 죽음을 이야기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끼거나, 스스로를 해치고 싶어 하면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아래 내용을 보세요).6
양극성장애의 정신병 증상
조증이나 우울증이 심할 때 정신병 증상이 나타나는 분도 있어요. 정신병 증상은 무엇이 현실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해요.1,2 이런 것들이 있어요.
- 망상: 분명한 증거를 보여 줘도 바뀌지 않는, 굳게 믿는 잘못된 생각
- 환각: 실제로 없는 것을 보거나 듣는 것
이런 믿음은 그때의 기분과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1,7 조증일 때는 자신이 유명인이라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다거나, 비밀 임무를 맡았다고 믿을 수 있어요. 우울할 때는 자신이 망했다거나, 빈털터리라거나, 끔찍한 죄를 지었다고 믿을 수 있어요.1,4 누가 자신을 지켜보거나 노린다고 느끼는 분도 있어요.5
정신병 증상 때문에 양극성장애를 조현병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있어요.1,7 정신병 증상은 곧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예요. 실제로 없는 것을 보거나 듣는다면 바로 도움을 받아야 해요.6
미리 알아챌 수 있는 경고 신호
양극성장애가 있는 분 중 많은 분이 삽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작은 변화를 알아채요. 이런 초기 신호를 전구기(삽화 전에 오는 경고 단계)라고 해요.8 일찍 알아채면 삽화를 가볍게 지나가게 하거나, 때로는 막을 수도 있어요.7,8
미국 정신질환연맹(NAMI)이 정리한 연구에 따르면, 양극성장애가 있는 분의 약 절반은 자기만의 경고 신호를 적어도 세 가지 말할 수 있었어요. 잠의 변화는 조증의 가장 중요한 초기 신호 가운데 하나였어요. 우울증 전의 경고 단계는 평균 약 11~19일이었어요. 조증 전에는 하루에서 약 4개월까지 다양했어요.8
조증이나 경조증 전에:
- 잠을 덜 자는데도 피곤하지 않음
- 말이 빨라지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함
- 생각이 내달리거나, 새롭고 거창한 계획과 일을 벌임
- 돈을 더 많이 쓰거나, 갑자기 도박에 관심이 생김
- 짜증이 늘거나, 유난히 자신감이 넘침
- 옷차림이 새롭거나 평소와 다르게 바뀜
우울증 전에:
- 잠이 훨씬 많아지거나, 잠을 잘 못 잠
- 기운이 없고 피곤함
- 기분이 가라앉거나 짜증이 남
- 평소 하던 활동에 흥미를 잃음
- 식욕이 변함
경고 신호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 사람에게서는 삽화마다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어요.8 몸과 마음이 괜찮을 때 내 신호를 최대한 또렷하게 적어 두세요. 믿을 만한 사람에게 지난번에 무엇을 알아챘는지 물어보세요. 그 목록을 의사와 함께 나누세요. 매일 기분과 잠을 간단히 적는 표도 도움이 돼요. 양극성장애와 함께 잘 지내기와 나의 마음 안정 계획을 보세요.
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들. 잠 부족, 술이나 불법 약물, 출산이 삽화의 계기가 되는 분도 있어요.6 스테로이드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도 증상을 불러올 수 있어요.6 카페인과 다른 각성제도 조증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5
나이 들어서 나타나는 신호
양극성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성인 초기에 시작돼요.1 어르신에게는 덜 흔해요. 미국의 한 대규모 조사에서 60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약 7명(0.7%)이 지난 1년 사이 양극성장애를 겪었어요. 전체 성인에서는 1,000명 중 약 28명(2.8%)이었어요.3
50세가 넘어 처음으로 조증이 나타나면, 의사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꼼꼼히 찾아봐요.4 또 주의할 신호로는 최근의 건강이나 약 변화, 신경 검사의 이상, 본인이나 가족에게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4 조증처럼 보이는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아요.5
- 갑상선 기능 항진(갑상선이 너무 활발함)
- 스테로이드 약
- 치매와 다른 뇌 질환
- 뇌종양
- 섬망(감염이나 병 때문에 갑자기 정신이 혼란해지는 것)
- 각성제 약물
전문가 리뷰에서는 60세가 넘은 분에게 몸의 원인을 찾기 위해 뇌 촬영(CT나 MRI)을 권해요. 기본 혈액 검사, 갑상선 검사, 약물 검사도 흔히 해요.5 더 자세한 내용은 나이 들어 겪는 양극성장애, 치매처럼 보이지만 치료할 수 있는 병, 기분과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기분이 좋거나 기운이 넘치면 양극성장애의 신호인가요?
완전한 조증 없이도 양극성장애일 수 있나요?
가족은 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까요?
기분 삽화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사람마다 아주 달라요. 오랫동안 잘 지내는 분도 있어요.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삽화가 더 자주 올 수 있어요. 1년에 네 번 이상 삽화가 오는 것을 급속 순환형이라고 해요.1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조증, 경조증, 우울증의 신호가 며칠 넘게 이어지거나 자꾸 되풀이되면 의사나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세요. 나를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가세요.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변화를 그 사람이 기억할 수도 있어요. 어르신이라면 노인 정신건강 진료 찾기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약 부작용이 있거나, 처방대로 약을 먹기가 어렵다면 곧바로 의사에게 연락하세요.6
- 자살 생각이나 남을 해치려는 생각이 있을 때
- 희망이 없거나, 겁이 나거나, 감당하기 벅차다고 느낄 때
- 실제로 없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굳게 믿는 잘못된 생각이 있을 때
- 스스로를 돌보거나, 먹거나, 안전하게 지내지 못할 때
- 조증 신호가 있고 진정시키거나 안전하게 지킬 수 없을 때
밤낮 언제든 988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자살·위기 상담전화(988 Suicide and Crisis Lifeline)에 연결하세요. 지금 바로 누군가 위험하다면 911에 전화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가세요.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있다면 혼자 두지 마세요.1,6
988에 전화해서 "Korean"이라고 말하면 보통 20초 안팎이면 한국어 통역사가 연결돼요(문자와 채팅은 영어·스페인어만 돼요). 911에서도 통역을 요청할 수 있고, 병원에서도 무료 의료 통역을 요청할 수 있어요. 자세한 방법은 988과 의료 통역 이용하기를, 한국어로 상담받을 곳은 한국어로 정신건강 도움받기를 보세요.
🇰🇷 한국에 계신 분
가족이라면 가족이 정신건강 위기에 처했을 때와 양극성장애가 있는 사람 돕기를 보세요. 미리 안전 계획을 세워 두면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어요.
양극성장애는 보통 평생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로 증상을 잘 다스릴 수 있어요.2 양극성장애 약과 양극성장애 상담 치료에 대해 알아보거나, 양극성장애 개요로 돌아가세요.
참고 자료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Bipolar disorder (NIH Publication No. 25-MH-8088). NIMH, 2025. NIMH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Bipolar disorder (health topic). NIMH, 2024. NIMH
-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Bipolar disorder statistics. NIMH. NIMH
- Jain A, Mitra P. Bipolar disorder. StatPearls, NCBI Bookshelf, 2023. NCBI Bookshelf
- Dailey MW, Saadabadi A. Mania. StatPearls, NCBI Bookshelf, 2023. NCBI Bookshelf
- MedlinePlus. Bipolar disorder.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2024. MedlinePlus
- National Alliance on Mental Illness. Bipolar disorder. NAMI. NAMI
- Lam A. How to predict your next bipolar episode. NAMI Blog, 2021. NAMI
-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DSM-5 changes: implications for child serious emotional disturbance, Table 12: DSM-IV to DSM-5 bipolar I disorder comparison. SAMHSA, 2016. NCBI Bookshelf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kfsp.or.kr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복지센터 안내. 국립정신건강센터. mentalhealth.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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