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자존감도 시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연구는 평균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자존감은 어른이 된 뒤에도 계속 올라가서 60~70세 무렵에 가장 높아집니다.1 그 뒤에는 낮아질 수 있는데, 건강 문제, 여러 가지 상실, 역할의 변화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2
이렇게 낮아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은 아닙니다. 90세 이전까지 평균적인 감소는 아주 조금이고, 평균 뒤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숨어 있습니다.1 이 글에서는 나이에 따라 자존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노년에 자존감을 흔드는 것은 무엇인지, 자존감을 안정되게 지키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안내합니다.
핵심 정리
- 평균적으로 자존감은 60~70세 무렵에 가장 높고, 90세 무렵까지 조금씩 낮아지다가 그 뒤 더 많이 낮아집니다.1
- 노년에 자존감이 유지되는지는 건강, 소득,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2
- 연령차별은 흔합니다. 세계적으로 2명 중 1명꼴로 나이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고, 연령차별은 더 나쁜 건강과 더 이른 사망과 관련이 있습니다.3,4
- 자신에게 너그러운 어르신은 마음의 건강이 더 좋은 경향이 있고, 몸의 건강이 나쁠 때 특히 그렇습니다.5
-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 들면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고, 우울증은 치료할 수 있습니다.10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노인의 11.3%가 우울 증상을 보였고, 혼자 사는 노인은 16.1%로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7.8%)의 약 두 배였습니다.13
일생에 걸친 자존감의 변화
2018년의 한 연구 검토는 4~94세 16만 4,868명을 오랫동안 지켜본 연구들을 모았습니다. 평균적으로 뚜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1
| 나이 | 평균적인 자존감의 변화 |
|---|---|
| 4~11세 | 올라감 |
| 11~15세 | 그대로 유지됨 |
| 15~30세 | 크게 올라감 |
| 30~60세 | 계속 올라감 |
| 60~70세 | 가장 높아진 뒤 그 수준을 유지함 |
| 70~90세 | 조금 낮아짐 |
| 90~94세 | 더 가파르게 낮아짐 |
이 패턴은 남녀가 비슷했고, 나라와 인종 집단에 상관없이 비슷했습니다.1 어디까지나 평균입니다. 한 사람의 길은 건강, 인간관계, 처한 형편에 따라 달라집니다.
노년에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 이유
미국의 한 연구는 25~104세 성인 3,617명을 16년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자존감은 어른이 된 뒤 계속 올라가 60세 무렵에 가장 높았고, 그 뒤 낮아졌습니다. 특히 은퇴 뒤에 많이 낮아졌습니다.2
연구자들은 그럴 만한 이유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2
- 역할의 변화. 중년에는 직장과 가정에서 지위와 분명한 역할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에는 자녀가 떠나고, 은퇴하고, 일하며 익힌 기술이 더는 쓰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건강. 노년에 건강이 더 좋은 사람은 자존감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 돈. 소득이 높은 것도 자존감을 지키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건강과 돈이 있으면 스스로 생활하고 여전히 보탬이 된다고 느끼기 쉬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어른 시절 대부분 동안 여성의 자존감이 남성보다 낮았지만, 80~90대에는 그 차이가 사라졌습니다. 흑인과 백인 성인의 자존감은 노년 전까지 비슷했지만, 노년에는 흑인 성인에게서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소득과 건강을 고려한 뒤에도 그랬습니다.2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는 모든 나이에서 더 높은 자존감과 관련이 있었습니다.2
우리나라 연구에서도 건강과 인간관계가 중요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1,545명을 자존감, 삶의 만족도, 우울에 따라 몇 집단으로 나눈 연구에서, 가장 많은 43.7%는 잘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우울이 심한 집단을 가른 요인은 더 많은 나이, 더 나쁜 몸의 건강, 인간관계에 대한 낮은 만족이었습니다.14 도시에 사는 노인 701명을 분석한 한국복지패널 연구에서는 자존감이 낮을수록 우울이 많았습니다.15
은퇴
많은 사람에게 일은 나라는 사람의 큰 부분입니다. 은퇴는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일과, 삶의 목적, 날마다 만나던 사람들을 앗아 가기도 합니다. 앞의 미국 연구에서 자존감은 은퇴 뒤에 가장 뚜렷하게 낮아졌습니다.2
우리나라 노인의 생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일을 하는 노인은 39.0%로, 2017년 30.9%, 2020년 36.9%에서 계속 늘었습니다. 친목 단체에 참여하는 노인은 54.2%,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은 26.5%였습니다. 반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은 2.5%에 그쳤습니다.13
도움이 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새 역할 찾기. 후배에게 경험 나누기, 가족 돌보기, 새 기술 배우기, 모임에 들어가기는 일과와 목적을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 봉사 활동 생각해 보기. 장기 연구들에서 봉사하는 사람은 우울이 적고 삶의 만족도와 마음의 건강이 더 좋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시험 연구는 더 적고 결과가 엇갈려서, 봉사가 그런 이로움을 가져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8
- 일자리와 사회 활동 알아보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나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17 정부는 노인일자리를 2027년까지 전체 노인의 10%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13
- 연결 유지하기. 은퇴하면 만나는 사람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정기적인 만남을 일부러 계획하십시오. 가까운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프로그램도 좋습니다.
은퇴와 정신건강, 노년의 삶의 목적과 의미, 은퇴 후 외로움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십시오.
건강의 변화와 상실
노년기에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변화가 있습니다. 오래가는 병과 통증,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 살던 집을 떠나는 것, 운전을 그만두는 것처럼 독립성을 잃는 것입니다.10 이런 변화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느낌도 흔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혼자 사는 노인은 32.8%로 2020년보다 13.0%포인트 늘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가운데 스스로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34.2%로, 부부가 함께 사는 노인(48.6%)보다 낮았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우울할 때,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노인은 6.6%였고, 85세 이상에서는 12.9%였습니다.13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아픈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지팡이, 보청기, 기억을 돕는 도구를 쓰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연구진이 진행한 여러 연구에서는 자기 자비가 높은 어르신일수록 이런 도움을 쓰는 것을 덜 꺼렸습니다.5 도움을 받아들이면 활동적이고 안전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낼 수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다고 덜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이 나쁜 어르신 가운데 자기 자비가 높은 사람은 마음의 건강이 더 좋았습니다.5 65세 이상 185명을 조사한 다른 연구에서도 자기 자비는 더 많은 긍정적인 기분, 더 강한 삶의 의미, 살아온 삶과의 더 평화로운 화해와 관련이 있었습니다.6 자기 자비를 참고하십시오.
남에게서, 그리고 나에게서 오는 연령차별
연령차별은 나이를 이유로 한 고정관념, 편견, 부당한 대우를 말합니다. 남을 향할 수도 있고 나 자신을 향할 수도 있습니다.3
- 57개국 8만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약 2명 중 1명이 중간 이상 수준의 연령차별적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4
- 노인에게 연령차별은 몸과 마음의 건강 악화, 외로움, 장애에서 더딘 회복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더 이른 사망과도 관련이 있어서, 수명이 7.5년 짧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3,4
-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우울증 가운데 약 630만 건이 연령차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합니다.4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에, 우리 사회에 퍼진 혐오 표현이 노인에게까지 점점 번지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해 인권위의 노인인권종합보고서에서는 조사에 참여한 노인의 약 40.4%와 청·장년의 90%가 세대 사이의 소통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16 한편 나이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있습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평균 71.6세부터를 노인으로 생각했고, 이는 2020년(70.5세)보다 높아진 것입니다.13
나 자신을 향한 연령차별은 놓치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더 쓸모없게 느껴진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 자신의 노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처방받은 약을 잘 먹지 않는 것처럼 건강 습관이 더 나빴습니다.4
나이를 탓하는 혼잣말을 붙잡으십시오. "그런 걸 배우기엔 너무 늙었어", "늙은이 말을 누가 듣고 싶겠어" 같은 생각을 알아차리십시오. 다른 가혹한 생각처럼 따져 보십시오. 같은 나이의 친구에게도 그렇게 말하시겠습니까? 생각 점검 도구가 도움이 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연령차별을 줄이는 세 가지로 공정한 정책과 법,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교육,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활동을 꼽습니다.3
가족 돌봄
배우자, 부모, 친구를 돌보는 일은 의미를 주기도 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느낌을 닳게 하기도 합니다. 돌봄 스트레스의 신호로는 다른 사람과 단절된 느낌, 운동이나 건강한 식사를 할 시간이 없는 것, 자기 돌봄을 소홀히 하는 것이 있습니다.7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돌보는 가족이 슬픔, 답답함,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정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보호자가 나중에, 너무 많은 것을 혼자 했고 더 일찍 도움을 청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합니다.7 작은 부탁부터 시작하고, 다른 사람이 골라서 맡을 수 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 두고, 보호자 자조 모임에 참여하라고 권합니다.7
우리나라에서는 다음과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노인장기요양보험. 장기요양 등급을 받으면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같은 재가급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쉴 수 있도록 돕는 치매가족휴가제도 있습니다.19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돌봄을 받는 노인의 30.7%가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돌봄 제공자로 꼽아, 2020년(19.1%)보다 크게 늘었습니다.13
-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치매가 있는 가족을 돌보다가 힘들 때 24시간 상담할 수 있습니다.18
-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의 안전과 안부를 살피는 서비스로, 주민센터에 문의하십시오.13
돌보는 사람의 소진, 돌보는 사람의 경계 정하기, 치매 돌봄 스트레스를 참고하십시오.
노년에 자기 가치감을 지키는 것
그 밖에 도움이 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을 돌보십시오. 청력과 시력 문제를 치료하고, 안전한 만큼 활동적으로 지내고, 드시는 약을 의사나 약사와 함께 점검하십시오.
-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난 삶을 돌아보십시오. 회상과 삶 돌아보기는 견뎌 낸 일과 남에게 베푼 일을 포함해 지나온 삶을 안내에 따라 돌아보는 방법입니다. 회상과 삶 돌아보기를 참고하십시오.
- 계속 배우십시오. 새 기술을 익히면 아직도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자존감 기술을 익히십시오. 자존감 키우기를 참고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은퇴한 뒤 쓸모없다고 느끼는 것이 정상인지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큰 연구에서 자존감은 은퇴 뒤에 가장 많이 낮아졌습니다.2 새로운 일과와 역할을 만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몇 주씩 이어지거나 우울한 기분과 함께 온다면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어머니가 자꾸 "내가 짐만 된다"고 말씀하실 때
🇺🇸 미국에 계신 분
- 본인이나 아는 분이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988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십시오. 상담을 받으며 어떻게 도울지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12 전화로 "Korean"이라고 말하면 보통 20초 안팎에 한국어 통역이 연결됩니다(문자·채팅은 영어·스페인어만 됩니다). 지금 위험하면 911에 전화하십시오. 988과 의료 통역을 한국어로 이용하기를 참고하십시오.
- 메디케어 파트 B(Medicare Part B)는 원격 진료를 포함해 개인·집단 심리 치료를 보장합니다. 공제액을 낸 뒤에는 보통 승인 금액의 20%를 냅니다.11
- 미국에 사시는 한인 어르신은 미국 한인 어르신의 정신건강을 참고하십시오.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본인이나 사랑하는 어르신이 다음과 같다면 의사를 만나십시오.
- 2주 이상 거의 매일 슬프거나, 쓸모없다고 느끼거나, 답답해합니다10
- 사람과 활동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 잠, 식욕, 기운이 달라졌는데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습니다10
- 남에게 짐이 된다거나 쓸모없다는 말을 합니다12
우울증은 나이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10 정신건강의학과나 평소 다니시는 의원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고, 시·군·구마다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23 우울증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24 국가건강검진에서는 60세와 70세에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20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정신건강 치료, 노년기 우울증, 낮은 자존감의 상담 치료를 참고하십시오.
본인이나 아는 분이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언제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하십시오. 24시간 무료입니다.21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도 24시간 열려 있고,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해 줍니다.22 누군가 지금 위험하다면 119에 전화하십시오.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 있다면 가족이 더 자주 연락하고 세심하게 살펴 주십시오. 지금 도움받기를 참고하십시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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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로 공식 블로그.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신청하세요!(신청 방법: 노인일자리 여기, 복지로, 행정복지센터·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 보건복지부, 2020. blog.bokjir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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