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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건강

분노와 적대감이 심장, 혈압, 잠, 통증, 가족 관계와 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로 밝혀진 것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을 안내합니다.

2026년 10월 사실 확인 · 8분 읽기

"화를 내면 심장에 나쁘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화가 나는 순간 몸에 변화가 생기고, 늘 화가 나 있거나 적대적인 사람에게 심장 문제가 더 많다는 연구도 많습니다.1,2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참은 화가 열감과 가슴 답답함 같은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화병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14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는 신문 제목보다 신중합니다. 이 글에서는 분노가 심장, 혈압, 잠, 통증, 관계와 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로 밝혀진 것을 설명합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도 함께 설명해서,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핵심 정리

  • 화가 나는 동안 심장 박동,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갑니다.1 한 실험에서는 화났던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혈관 기능이 최대 40분 동안 떨어졌습니다.4
  • 분노나 적대감이 큰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조금 더 높습니다. 흡연이나 운동 부족 같은 생활 습관이 이 관련성의 상당 부분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2
  •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화를 폭발한 뒤 2시간 안에 다른 때보다 더 잘 일어났습니다.3
  • 잠이 부족하면 화가 더 세집니다.6,7 문제가 되는 분노는 관계와 하루 생활의 어려움과도 관련이 있습니다.8
  • 이런 연구 대부분은 관련성을 보여 줄 뿐, 분노가 병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화가 날 때 몸에 생기는 일

분노는 몸의 경보 장치를 켭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오릅니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키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나옵니다.1

2024년의 한 연구는 이런 반응이 혈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건강한 젊은 성인 280명에게 화났던 기억, 불안했던 기억, 슬펐던 기억 가운데 하나를 떠올리게 하거나, 그냥 숫자를 세게 했습니다. 화났던 기억을 떠올린 사람들은 최대 40분 동안 혈관이 평소만큼 잘 넓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영향은 70분이 지나자 사라졌습니다. 불안이나 슬픔은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4

건강한 혈관은 쉽게 넓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건강한 젊은이의 짧은 변화만 쟀습니다. 화를 자주 내면 오래가는 손상이 생기는지는 이 연구로 알 수 없습니다.4

분노, 적대감과 심장병

오래 두고 본 위험. 적대감이란 다른 사람을 냉소적으로 의심하는 생각 습관을 말합니다. 2009년의 대규모 연구 검토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5건과 이미 심장병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18건을 합쳐 분석했습니다. 분노와 적대감은 건강한 사람에게서 심장병 발생 위험이 19% 더 높은 것과,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경과가 나빠질 위험이 24%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2

쉽게 말하면, 위험은 높아졌지만 아주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관련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강했습니다. 흡연, 신체 활동, 체중, 소득을 함께 고려한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더 이상 뚜렷하지 않았습니다.2 위험의 상당 부분이 생활 습관을 통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담배를 더 피우거나, 술을 더 마시거나, 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계기가 되는 폭발. 이와는 다른 질문도 있습니다. 한 번의 폭발이 몇 시간 안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지입니다. 2014년의 연구 검토는 같은 사람에게서 화를 폭발한 직후의 몇 시간과 다른 때를 비교한 연구 9건을 모았습니다. 모든 연구에서 폭발 후 2시간 안에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한 부정맥 같은 심장 문제가 더 많았습니다.3 다만 연구마다 결과의 차이가 컸습니다.3

이 연구들은 시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한 번의 폭발이 해를 끼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심장병이 있으시다면 분노와 스트레스를 치료 계획에 어떻게 넣을지 담당 의사에게 물어보십시오.

가슴 통증을 "화가 나서", "스트레스 때문에", "화병이겠지" 하고 넘기지 마십시오. 갑자기 가슴이 아프거나 짓누르는 느낌, 숨이 참, 팔·턱·등으로 퍼지는 통증은 심장마비일 수 있습니다. 바로 119에 전화하십시오.

혈압

화가 나면 잠깐 혈압이 오릅니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순간이 지나면 혈압은 보통 원래대로 돌아옵니다.1,5

분노가 오래가는 고혈압을 일으키는지는 덜 분명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오래가는 스트레스와 혈압의 관계가 아직 연구 중이라고 말합니다.5 미국심리학회(APA)는 속으로 삼킨 분노가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1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문제입니다.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와 분노가 혈압을 실제로 올리는 습관, 예를 들어 나쁜 식사와 과음으로 사람을 이끌 수 있다는 점입니다.5 고혈압이 있으시다면 의사가 권하는 치료와 함께 분노를 다스리는 것도 심장을 지키는 계획의 합리적인 한 부분입니다.

잠

잠과 분노의 관계는 한 방향에서 근거가 튼튼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화가 더 커집니다.

  • 성인 142명이 참여한 실험에서 이틀 밤 잠을 줄인 사람들은 평소대로 잔 사람보다 화를 더 많이 느꼈습니다. 불쾌한 소음에도 익숙해지지 못하고 계속 짜증을 냈습니다.6
  • 여러 연구를 검토한 결과, 잠을 잘 못 자면 공격성, 짜증, 적대감이 더 많았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화나는 충동에 제동을 거는 뇌의 힘이 약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면 문제를 치료하면 공격성이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몇 건 있습니다.7

잠을 못 잤다고 대부분의 사람이 폭력적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잠을 설친 다음 날 더 쉽게 욱한다면 잠부터 챙기는 것이 좋은 출발점입니다. 불면증과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참고하십시오.

통증

통증과 분노는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가는 통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38건을 살펴본 결과, 화가 많은 사람은 통증과 장애도 더 심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관련성은 작거나 중간 정도였습니다. 통증이 부당하다는 느낌은 통증의 정도와 더 강하게 관련되었습니다.12

이 연구들로는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통증이 있으면 누구나 짜증이 날 수 있고, 화가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가는 통증과 기분을 참고하십시오.

관계, 가족, 일

분노가 가장 크게 해를 끼치는 대상은 주변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 미국 성인 3만 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일과 인간관계 같은 하루 생활의 기능이 더 낮았습니다.8
  • 간헐적 폭발장애에 대한 미국 전국 연구에서, 이 병이 있는 사람은 평생 평균 43번 폭발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폭발로 재산 피해와 다른 사람의 부상이 생겼습니다.9
  • 우리나라의 2025년 가정폭력 실태조사(만 19세 이상 9,077명)에서 지난 1년 동안 배우자나 파트너에게서 신체적·성적·경제적·정서적 폭력 가운데 하나라도 겪은 사람은 5.9%였습니다. 평생 동안 겪은 사람은 14.4%였습니다.13
  • 미국에서는 여성 3명 중 1명 이상, 남성 6명 중 1명 이상이 배우자나 연인에게서 신체적·성적 폭력이나 스토킹을 겪었습니다. 살인 피해자 약 5명 중 1명은 배우자나 연인에게 목숨을 잃습니다.10

누군가 배우자를 겁주거나 통제하려고 분노를 쓴다면, 안전을 지키는 방법과 도움받을 곳을 분노 문제가 있는 사람 돕기에서 확인하십시오.

노년기의 분노

59~93세 성인 226명을 지켜본 미국 연구가 있습니다. 80세 이상에서는 날마다 느끼는 분노가 많을수록 염증(면역계가 경계 상태에 있다는 신호)과 만성 질환이 많았습니다. 80세 미만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슬픔은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었습니다.11 연구진은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분노가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11 작은 연구 하나이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노년기의 분노와 짜증을 참고하십시오.

연구로 밝혀진 것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연구로 밝혀진 것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분노는 잠깐 동안 심장 박동, 혈압, 스트레스 호르몬을 올립니다.1분노 그 자체만으로 심장병이 생기는지
잦은 분노와 적대감은 심장병이 조금 더 많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2그 관련성 가운데 얼마가 흡연 같은 습관이 아닌 분노 자체 때문인지2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폭발 후 몇 시간 안에 더 많습니다.3한 번의 폭발이 건강한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지
잠이 부족하면 화가 더 커집니다.6분노를 치료하면 심장마비를 막을 수 있는지

대규모 심장 연구의 저자들은 분노를 다스리는 것이 심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2 일리 있는 생각이지만, 아직 좋은 임상시험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은 몸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화를 내다 심장마비가 오는 경우

심장마비는 화를 폭발한 뒤 2시간 안에 다른 때보다 더 잘 일어납니다.3 그렇다고 한 번 폭발하면 심장마비가 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심장병이 있으시다면 분노와 스트레스에 대해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갑자기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면 119에 전화하십시오.

화를 풀어내는 것과 참는 것

어느 쪽 극단도 좋지 않습니다. 화를 참기만 하면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폭발하면 사람과 관계가 상처를 입습니다.1 먼저 몸을 진정시킨 다음, 마음에 걸리는 일을 단호하면서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길입니다.1 오래 참은 분노가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화병에 대해서는 분노 문제의 신호와 원인을 참고하십시오.14

🇺🇸 미국에 계신 분

  • 가슴 통증, 숨이 참,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말하기가 어려울 때는 911에 전화하십시오(통역 요청 가능).
  • 화가 나면서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988에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십시오. 전화로 "Korean"이라고 말하면 보통 20초 안팎에 한국어 통역이 연결됩니다. 988과 의료 통역을 한국어로 이용하기를 참고하십시오.

도움을 받아야 할 때

심장병이나 고혈압이 있는데 화가 자주 난다면, 또는 화가 잠이나 관계, 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분노 조절 치료나 상담 치료를 치료 계획에 넣을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가슴 통증, 숨이 참,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말하기가 어려울 때는 119에 전화하십시오. 화가 나면서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나 자신을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드시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하십시오. 24시간 무료입니다.15

참고 자료

  1.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Control anger before it controls you. APA, 2023. APA
  2. Chida Y, Steptoe A. The association of anger and hostility with future coronary heart disease: a meta-analytic review of prospective evidence. J Am Coll Cardiol, 2009. Summary by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
  3. Mostofsky E, Penner EA, Mittleman MA. Outbursts of anger as a trigger of acute cardiovascular ev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Heart J, 2014. Oxford Academic
  4. Shimbo D, et al. Translational research of the acute effects of negative emotions on vascular endothelial health: findings from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J Am Heart Assoc, 2024. JAHA
  5. American Heart Association. Managing stress to control high blood pressure. AHA, 2025. AHA
  6. Krizan Z, Hisler G. Sleepy anger: restricted sleep amplifies angry feelings. J Exp Psychol Gen, 2019. PubMed
  7. Kamphuis J, et al. Poor sleep as a potential causal factor in aggression and violence. Sleep Med, 2012. University of Groningen
  8. Okuda M, et al. Prevalence and correlates of anger in the community: results from a national survey. CNS Spectr, 2015. Cambridge
  9. Kessler RC, et al. The prevalence and correlates of DSM-IV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n the National Comorbidity Survey Replication. Arch Gen Psychiatry, 2006. Harvard Medical School
  10.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bout intimate partner violence. CDC, 2026. CDC
  11.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nger more harmful to health of older adults than sadness (on Barlow MA, et al., Psychology and Aging, 2019). APA, 2019. APA
  12. Adachi T, et al. Associations between anger and chronic primary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and J Pain, 2022. Kobe University repository
  13. 성평등가족부. 2025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주요내용 브리핑.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 korea.kr
  14. Min SK, Suh SY, Song KJ. Symptoms to use for diagnostic criteria of hwa-byung, an anger syndrome. Psychiatry Investig, 2009;6(1):7-12. DOI
  15.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2026년 10월 확인. kfs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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